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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의 증상 한의학에서 목은 상한병이 들어가는 곳으로 본다. 머리 뒤쪽에 있는 풍부혈이 그곳이다. 북쪽 사람들이 털로 목을 두르는 까닭은? 목 앞쪽 부위를 경이라 하고 목뒤 쪽 부위를 항이라 한다. 목 뒤편에는 모든 태양경에 속하는 풍부혈이 있다. 이 혈 자리는 모든 양경맥의 기를 주관한다. 상한병은 목으로부터 들어가므로 목뒤의 풍부혈을 보호하는 것이 주요하다. 북쪽에 사는 사람이 털로 목을 싸고 남쪽에 사는 사람도 허약할 때는 비단으로 목을 두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또 몸이 허약한 사람은 상한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목 뒷부분을 늘 보호하는 것이 좋다. 목이 뻣뻣해지거나 축 늘어졌을 때는? 목에 생기는 이상 증상으로는 목이 빳빳해지는 것과 목에 힘이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목은 왜 빳빳해질까? 그것은 목에 흐르.. 2024. 1. 26.
인후가 막혔을 때 인후가 갑자기 막혔을 때는 침을 놓아 피를 빼거나 토하게 하라. 침을 놓아 피를 빼는 것은 후비증이 굳은 피가 엉겨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토하게 하는 방법으로는, 담반이나 녹반(황산제일철)을 가루 내어 박하즙과 함께 식초에 넣고 갠 다음 닭 깃에 묻혀 목구멍에 넣어서 천천히 담을 끌어 올려 토하게 하는 법이 좋다. 이는 인후가 갑자기 막혔을 때 동의보감이 일차적으로 권하는 응급 처방이다. 또한 가래를 빠르게 끌어 올려 제거하기 위한 비방도 있다. 그것은 겨울에 청어 쓸개 속에 넣어두었던 백반을 쓰는데, 쓸 때마다 백초상(밑에 붙은 검은 그을음)과 볶은 소금을 조금 섞어서 식초에 갠 다음 오리털에 묻혀서 코에 넣는 방법이다. 신기하게도 가래를 토하면서 병이 곧 나을 것이다. 인후가 막혔을 때는, 병의.. 2024. 1. 25.
인후에 생기는 병 우리는 흔히 인과 후를 합쳐 인후라 하는데 인후는 음식물과 숨이 통하는 길로 보는데 의학에서는 이 둘을 엄밀히 구별한다. 한의학에서 그러하며 그 점에서는 동의보감도 마찬가지이다. 후는 통한다는 말이고 인은 삼킨다는 뜻이다. 인은 삼완과 연결되었고, 위와 통해 있어서 음식물을 넘길 수 있다. 후는 오장과 통해 있으면서 폐와 연결되어 있어서 숨을 쉴 수 있다. 숨을 쉬는 곳이 후이고 음식이 들어가는 곳이 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인과 후 말고도 입 안에 있는 두 가지 구조를 더 언급한다. 그 하나가 회염(후두덮개)이며 다른 하나가 혀이다. 회염은 소리가 나오는 문호로 인과 후의 윗부분을 관장하면서 열었다 닫았다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회염이 후를 덮어야 음식물이 식도로 내려가며 그렇지 않으면 기도로 내려.. 2024. 1. 25.
치통은 왜 생기는가 우리 사회에서는 치아가 좋은 것을 오복 중 으뜸이라고 했다. 치아란 뼈의 나머지 부분으로 신이 그것의 영양을 담당하고, 숨이 드나드는 문호이다. 치아는 오장 가운데 신 계통에 속하며, 골수가 그것의 생장을 맡는다. 그래서 신의 기운이 쇠약하면 이 틈새가 벌어지고, 신의 정기가 왕성하면 치아가 튼튼하며, 신에 허열이 있으면 이가 흔들린다고 한다. 치아는 나이에 따라 그 상태가 변한다. 여성은 일곱 살이 되어야 신기가 왕성해지면서 이를 갈고 머리털이 길게 자란다. 그리고 스물한 살이 되면 신기가 고르게 되므로 사랑니가 나와 다 자라게 된다. 남자는 여덟 살이 되어야 신기가 충실해지면서 머리카락이 길게 자라고 이를 갈며, 스물네 살이 되면 신기가 고르기 때문에 사랑니가 나와서 다 자란다. 마흔 살이 되면 신기.. 2024.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