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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30

몸에 해로운 체액 동의보감에서는 10가지 병 가운데 9가지는 담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담이 병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담음을 가래라고 해석하지만 단지 담음의 한 가지 측면에 불과하다. 몸 내부의 진액들은 정상적인 변화 과정을 거친다면 림프액이나 핼액처럼 인체에 유익한 액체로 바뀌거나 노폐물이 되어 체외로 배출된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체내에 남게 된다. 이를 담음이라 한다. 담·음·연의 세 가지는 같은 것이 아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인체에 존재하는 비생리적 액체를 담, 연, 음 등 세 가지로 나눈다. 담은 경혈의 통로인 심장막에 있다가 기를 따라 폐에 들어가 있다가 기침할 때 나오는 것이다. 연(입 밖으로 흐르는 침)은 비에 있다가 기를 따라 위쪽으로 넘쳐 입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다. 음은 .. 2024. 1. 18.
몸 안의 진액 진액은 “진”과 “액”의 합성어로 인체에 존재하는 수분을 말한다. “진”은 땀구멍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으로 피부조직에 공급된 수분을 말한다. 진이 많이 흘러나오면 피부조직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어 땀구멍의 개폐가 원활하지 못하여 땀이 더 많이 흘러나오게 된다. “액”은 뼛속으로 스며들어 뼈가 굽히고 펴는 것이 원활하게 되도록 하고 뇌수를 공급하고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동의보감은 대장이 진을 주관하고 소장이 액을 주관한다고 본다. 대장과 소장은 위로부터 음식물을 영양분으로 한 진액을 피부와 털에 공급하고 땀구멍을 튼튼하게 한다. 위가 음식을 잘 소화하지 못하면 몸의 진액이 말라버린다. 대장과 소장이 주관할 진액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몸에는 다섯 가지 진액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인체가 수.. 2024. 1. 17.
폐가 소리를 주관하여 말이 되게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폐가 모든 소리를 주관하고, 간이 소리를 외치게 하고, 심장이 소리를 말이 되게 하고, 비장이 소리를 노래가 되게 하고, 신이 소리를 신음소리가 되게 하고 폐 자체가 소리를 울음소리가 되게 한다고 한다. 이 다섯 경우 가운데 폐가 소리의 가장 기본이다. 그래서 동의보감에서는 소리가 오장과 모두 관련되지만, 특히 폐가 소리를 주관한다고 한다. 헛소리를 하는 것도 병이다 헛소리란 말을 함부로 하거나 두서없이 하는 것을 말한다. 또 평소 자신이 하던 일을 혼자서 말하거나, 눈을 뜨고 있으면서 남이 보지 못한 상황을 말하거나, 잠꼬대하거나 신음소리를 계속 내거나, 심지어는 미친 소리를 하가나 욕을 퍼붓는 것 등이 모두 헛소리에 속한다. 이러한 증상은 모두 위의 열이 심장을 눌러서 생긴 것이다. 또.. 2024. 1. 16.
목소리를 들어 병을 알 수 있다 목소리는 목에서 나오는가 동의보감에서는 목소리가 목에서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몸 안쪽 깊은 곳에 있는 장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즉, 목소리가 신장으로부터 근원 하며, 폐는 목소리가 나오는 문으로 보며, 심장이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관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동의보감은 목소리의 문제 또는 장애가 단순히 목 부위의 손상 때문이 아니라 몸 안의 장기에 문제가 생겨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이를테면 풍(風), 한(寒), 서(暑), 습(濕) 등과 같은 사기가 심폐에 침입할 때는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으며, 신장이 허약하여 기운이 부족하면 목소리가 작게 나온다고 본다. 또한, 목소리의 성질은 오행의 기운에 따라 다르게 분류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금 기운에 해당하는 소리는 .. 2024.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