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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30

인후에 생기는 병 우리는 흔히 인과 후를 합쳐 인후라 하는데 인후는 음식물과 숨이 통하는 길로 보는데 의학에서는 이 둘을 엄밀히 구별한다. 한의학에서 그러하며 그 점에서는 동의보감도 마찬가지이다. 후는 통한다는 말이고 인은 삼킨다는 뜻이다. 인은 삼완과 연결되었고, 위와 통해 있어서 음식물을 넘길 수 있다. 후는 오장과 통해 있으면서 폐와 연결되어 있어서 숨을 쉴 수 있다. 숨을 쉬는 곳이 후이고 음식이 들어가는 곳이 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인과 후 말고도 입 안에 있는 두 가지 구조를 더 언급한다. 그 하나가 회염(후두덮개)이며 다른 하나가 혀이다. 회염은 소리가 나오는 문호로 인과 후의 윗부분을 관장하면서 열었다 닫았다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회염이 후를 덮어야 음식물이 식도로 내려가며 그렇지 않으면 기도로 내려.. 2024. 1. 25.
치통은 왜 생기는가 우리 사회에서는 치아가 좋은 것을 오복 중 으뜸이라고 했다. 치아란 뼈의 나머지 부분으로 신이 그것의 영양을 담당하고, 숨이 드나드는 문호이다. 치아는 오장 가운데 신 계통에 속하며, 골수가 그것의 생장을 맡는다. 그래서 신의 기운이 쇠약하면 이 틈새가 벌어지고, 신의 정기가 왕성하면 치아가 튼튼하며, 신에 허열이 있으면 이가 흔들린다고 한다. 치아는 나이에 따라 그 상태가 변한다. 여성은 일곱 살이 되어야 신기가 왕성해지면서 이를 갈고 머리털이 길게 자란다. 그리고 스물한 살이 되면 신기가 고르게 되므로 사랑니가 나와 다 자라게 된다. 남자는 여덟 살이 되어야 신기가 충실해지면서 머리카락이 길게 자라고 이를 갈며, 스물네 살이 되면 신기가 고르기 때문에 사랑니가 나와서 다 자란다. 마흔 살이 되면 신기.. 2024. 1. 25.
입과 혀에 생기는 여러 질병 입과 혀는 음식물의 맛을 보는 것과 말하는 것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이 둘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묶어서 다룬다. 이 두 가지가 모두 맛과 관련된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입과 혀를 조종하는 비장과 심장. 입과 혀는 음식을 먹을 때 느끼는 미각과 관련이 깊은 기관이다. 음식물이 들어오면 입과 혀의 검열을 거친 다음에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되므로 이들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 기관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입은 비장이 주관하고 혀는 심장이 주관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러므로 비장과 심장이 조화되어야 맛을 잘 알게 된다. 또한 입과 혀가 비장과 심장에 관련되기 때문에, 입술과 혀의 병도 당연히 비장과 심장에 관련된다. 심장에 열이 있으면 혀가 터져서 헐고, 비기가 막히면 혀에 눈 같은 백태.. 2024. 1. 24.
각종 콧병의 증상 한의학에서 코는 호흡이 드나드는 문으로 본다. 한의학에서는 코를 폐와 연결된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폐가 순조로워야 코가 냄새를 맡을 수 있다. 폐에 이상이 생기면 코도 순조롭지 못하게 된다. 각종 콧병의 증상 코에 생기는 병증으로는 콧물이 나오거나 코가 막히는 증상, 코가 메는 증상, 코안이 허는 증상, 코에 통증이 있는 증상 등이 있다. 코가 메는 것은 찬 기운 때문에, 코안에 군살이 생기는 것은 폐에 열이 심하므로, 코에 통증이 생기는 것은 풍의 사기가 정기와 부딪쳤기 때문에, 코가 막히는 것은 풍의 찬 기운에 상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다. 콧물은 원인에 따라 탁한 콧물과 맑은 콧물로 나뉜다. 탁한 콧물은 바깥의 찬 기운이 속에 있는 열을 억눌러서 생긴다. 또 늘 코에서 냄새가 나는 누런 콧물이 나오.. 2024.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