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는 명치와 배꼽 사이에 있다. 기는 음식물에서 생겨나는데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곳이 위다. 위는 음식물과 기형이 모이는 곳이다. 위는 오장육부의 바다와 같은데, 그것은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야 오장육부가 다 위에서 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위에 들어가야 오장육부가 위에서 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받아들인 음식의 다섯 가지 맛은 각자가 좋아하는 장기로 간다. 그래서 신맛은 먼저 간으로 가고 쓴맛은 심장으로 가고, 단맛은 비로 가고, 매운맛은 폐로 가고, 짠맛은 신장으로 먼저 간다. 위는 물과 음식을 받아들이는 곳이고 비장은 소화를 시키는 기관이다. 물이 경에 들어가면 피가 생겨나고 음식물이 위로 들어가야 맥이 돌게 된다. 그러므로 혈을 길러주고 위기를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혈이 따뜻하고 위기가 고르면 장수할 수 있다.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위는 가득 차고 장은 빈다. 즉, 위가 가득 차면 장이 비고 장이 가득 차면 위가 빈다. 이와 같이 위와 장이 가득 찼다고 비고, 비었다가 가득 차기 때문에 기가 오르내리게 되어 병이 생기지 않는다.
외관으로 알 수 있는 위의 상태
위장의 상태는 팔꿈치와 무릎 뒤에 뭉쳐 있는 살에 나타난다. 이곳이 단단하고 크면 위가 튼튼하고, 이곳이 작으면 위도 약하고 늘어진다. 위가 아래로 처지면 위에 아랫부분이 졸아들기 때문에 제대로 작용하지 못한다.
위가 상한 증상
평상시보다 음식을 두 배로 먹으면 위와 장이 상한다. 위가 상하면 음식 생각이 없고 가슴과 배가 더부룩하고 아프며 구역질과 딸꾹질이 나고 메스껍고 트림이 나면서 산물이 올라온다. 또한 얼굴빛이 노래지고 몸이 여위며 노곤해서 눕기를 좋아하고 자주 설사한다.
위병의 증상
위병 때에는 배가 불러 오르고 위완(명치와 배꼽의 중간에 있는 위의 부위)에서부터 심장이 있는 곳까지 아프며 양쪽 옆구리가 치받치고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거나 내려가지 않는다. 이는 위 속에 사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에 병이 있으면 위맥인 족양명이 있는 발등 위의 맥이 일어서 팽팽해진다.
위병의 허증과 실증
위의 맥이 실하면 배가 불러오르고 허하면 설사가 자주 난다. 위 속에 원기가 왕성하면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고 상하지도 않으며 시간이 지나도 배고프지 않다. 비위가 다 왕성하면 잘 먹고 살이 찌나 비위가 다 허하면 잘 먹지 못하고 여윈다.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 것이 있는데, 비록 살이 찐다고 해도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한다.
위의 기가 끊어진 증상
위의 기가 끊어지면 입술과 눈이 떨리고 잘 놀라며 허튼 말을 하고 얼굴이 누렇게 된다. 위기가 끊어지면 닷새 만에 죽는다.
위병의 치료
음식을 조절해 먹고 차고 더운 것을 알맞게 하며 마음을 깨끗이 하고 잡생각을 없애 진기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위병 치료의 원칙이다. 위가 실하였을 때는 평위산을 쓰고 위가 허한 데는 보중익기탕을 쓴다. 음식을 먹지 못할 때에는 양위진식탕을 쓴다. 이밖에 단방으로 칡뿌리, 인삼, 붕어, 누런 암탉, 토란, 귤껍질, 대추, 곶감, 부추, 생강 등이 좋다.
위는 음식물이 우리 몸에 들어와 처음으로 모이는 곳이다. 육부의 하나인 위는 오장의 하나인 비장과 짝을 이루는데 위가 음식물을 모으는 기능을 하며, 비장은 위에 모아진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기능을 한다고 본다. 물론 이러한 견해는 서양 의학적인 견해와 다르다. 서양 의학에서 위의 주 기능으로 보는 소화를 한의학에서는 비와 위로 나누어 보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쓰는 ‘비위가 좋다’, ‘비위가 상하다’, ‘비위를 맞추다’ 등의 말은 모두 한의학적 생리학에 근거를 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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