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6 몸에 해로운 체액 동의보감에서는 10가지 병 가운데 9가지는 담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담이 병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담음을 가래라고 해석하지만 단지 담음의 한 가지 측면에 불과하다. 몸 내부의 진액들은 정상적인 변화 과정을 거친다면 림프액이나 핼액처럼 인체에 유익한 액체로 바뀌거나 노폐물이 되어 체외로 배출된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체내에 남게 된다. 이를 담음이라 한다. 담·음·연의 세 가지는 같은 것이 아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인체에 존재하는 비생리적 액체를 담, 연, 음 등 세 가지로 나눈다. 담은 경혈의 통로인 심장막에 있다가 기를 따라 폐에 들어가 있다가 기침할 때 나오는 것이다. 연(입 밖으로 흐르는 침)은 비에 있다가 기를 따라 위쪽으로 넘쳐 입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다. 음은 .. 2024. 1. 18. 목소리를 들어 병을 알 수 있다 목소리는 목에서 나오는가 동의보감에서는 목소리가 목에서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몸 안쪽 깊은 곳에 있는 장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즉, 목소리가 신장으로부터 근원 하며, 폐는 목소리가 나오는 문으로 보며, 심장이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관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동의보감은 목소리의 문제 또는 장애가 단순히 목 부위의 손상 때문이 아니라 몸 안의 장기에 문제가 생겨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이를테면 풍(風), 한(寒), 서(暑), 습(濕) 등과 같은 사기가 심폐에 침입할 때는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으며, 신장이 허약하여 기운이 부족하면 목소리가 작게 나온다고 본다. 또한, 목소리의 성질은 오행의 기운에 따라 다르게 분류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금 기운에 해당하는 소리는 .. 2024. 1. 1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