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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생기는 병 동의보감은 등뒤에 세 곳의 관문이 있으며, 그곳을 통해 몸의 정기가 오르내린다고 본다. 양생 수련법에서는 등에 정기가 오르내리는 길인 삼관(세 곳의 관문)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삼관이란 무엇인가? 동의보감의 신형문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머리 뒤통수를 옥침관이라 하고 등 뼈의 양쪽 앞을 녹로관이라 하며 엉치뼈에 있는 것을 미려관이라 한다. 등 뼈의 맨 꼭대기는 동금과 같이 동그란데, 그 위에 아홉 개의 구멍이 있어 안팎으로 서로 통하게 되어 있으며 정기는 이환궁에서 단전을 거쳐 미려관으로 오르내린다. 등에 생기는 병 동의보감에서는 등의 병으로 등이 등에 통증이 있는 증상, 등에 열이 나는 증상, 시린 증상, 등뼈가 쓰린 증상 등 네 가지를 든다. 등과 어깨가 쓰린 것도 폐와 관계된.. 2024. 1. 26.
인후에 생기는 병 우리는 흔히 인과 후를 합쳐 인후라 하는데 인후는 음식물과 숨이 통하는 길로 보는데 의학에서는 이 둘을 엄밀히 구별한다. 한의학에서 그러하며 그 점에서는 동의보감도 마찬가지이다. 후는 통한다는 말이고 인은 삼킨다는 뜻이다. 인은 삼완과 연결되었고, 위와 통해 있어서 음식물을 넘길 수 있다. 후는 오장과 통해 있으면서 폐와 연결되어 있어서 숨을 쉴 수 있다. 숨을 쉬는 곳이 후이고 음식이 들어가는 곳이 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인과 후 말고도 입 안에 있는 두 가지 구조를 더 언급한다. 그 하나가 회염(후두덮개)이며 다른 하나가 혀이다. 회염은 소리가 나오는 문호로 인과 후의 윗부분을 관장하면서 열었다 닫았다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회염이 후를 덮어야 음식물이 식도로 내려가며 그렇지 않으면 기도로 내려.. 2024. 1. 25.
심장의 병과 치료 심장의 위쪽은 크고 아래쪽은 뾰족하며 폐에 거꾸로 붙어 있다. 또한 심포락이 심장을 싸고 있다. 심장에는 아홉 개 혹은 일곱 개의 구멍이 있는데, 여기에 천진(天眞)의 기를 이끌어가는 정신이 들어 있다. 심장의 무게는 평균 300g 전후 정도 된다. 외관으로 알 수 있는 심장의 상태 살결이 부드럽고 얼굴빛이 붉은 사람은 심장이 작고, 피부 결이 거친 사람은 심장이 크며, 명치뼈가 없는 사람은 심장이 기준보다 높이 있고, 명치뼈가 작고 짧은 사람은 기준보다 아래에 있다. 명치뼈가 긴 사람은 심장이 튼튼하고 명치뼈가 작고 약하면 심장도 약하다. 심장이 작으면 병들기 쉽고 근심거리가 많다. 심장이 크면 근심거리가 있어도 쉽게 병들지 않는다. 심장이 높이 있으면 폐속이 그득하여 답답하고, 힘들게 말을 한다. 심.. 2024. 1. 18.
오장육부와 질병 오장의 병 오장의 병은 왜 생기는가? 이는 걱정, 근심, 지나친 성생활 등 심리적, 행동적인 요인과 바람, 찬 기운 등 바깥의 사기가 결합하여 생긴다. 동의보감은 이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고 걱정하고 근심하면 심장이 상한다. 몸이 찰 때 찬 것을 마시면 폐가 상한다. 이것은 양쪽으로 찬 것을 받아서 겉과 속이 다 상하여 기가 위쪽으로 치밀어 올라 위로 갔기 때문이다. 떨어져서 나쁜 피가 속에 머물러 있는 데다가 성을 몹시 내어 기가 치밀어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여 옆구리 아래에 머물면 간이 상한다. 또한 맞거나 넘어진 경우, 혹은 술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거나 땀이 났을 때 바람을 쏘이면 비가 상한다. 무거운 것을 힘들게 들어올렸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거나 땀이 났을 때 목욕을 하.. 2024.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