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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후2

인후가 막혔을 때 인후가 갑자기 막혔을 때는 침을 놓아 피를 빼거나 토하게 하라. 침을 놓아 피를 빼는 것은 후비증이 굳은 피가 엉겨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토하게 하는 방법으로는, 담반이나 녹반(황산제일철)을 가루 내어 박하즙과 함께 식초에 넣고 갠 다음 닭 깃에 묻혀 목구멍에 넣어서 천천히 담을 끌어 올려 토하게 하는 법이 좋다. 이는 인후가 갑자기 막혔을 때 동의보감이 일차적으로 권하는 응급 처방이다. 또한 가래를 빠르게 끌어 올려 제거하기 위한 비방도 있다. 그것은 겨울에 청어 쓸개 속에 넣어두었던 백반을 쓰는데, 쓸 때마다 백초상(밑에 붙은 검은 그을음)과 볶은 소금을 조금 섞어서 식초에 갠 다음 오리털에 묻혀서 코에 넣는 방법이다. 신기하게도 가래를 토하면서 병이 곧 나을 것이다. 인후가 막혔을 때는, 병의.. 2024. 1. 25.
인후에 생기는 병 우리는 흔히 인과 후를 합쳐 인후라 하는데 인후는 음식물과 숨이 통하는 길로 보는데 의학에서는 이 둘을 엄밀히 구별한다. 한의학에서 그러하며 그 점에서는 동의보감도 마찬가지이다. 후는 통한다는 말이고 인은 삼킨다는 뜻이다. 인은 삼완과 연결되었고, 위와 통해 있어서 음식물을 넘길 수 있다. 후는 오장과 통해 있으면서 폐와 연결되어 있어서 숨을 쉴 수 있다. 숨을 쉬는 곳이 후이고 음식이 들어가는 곳이 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인과 후 말고도 입 안에 있는 두 가지 구조를 더 언급한다. 그 하나가 회염(후두덮개)이며 다른 하나가 혀이다. 회염은 소리가 나오는 문호로 인과 후의 윗부분을 관장하면서 열었다 닫았다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회염이 후를 덮어야 음식물이 식도로 내려가며 그렇지 않으면 기도로 내려.. 2024. 1. 25.